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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업계가 세계 최고이던 시절, 소니 에릭슨 SO505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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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장

 

https://www.youtube.com/shorts/Oiw6OwT0y84

 

https://www.youtube.com/watch?v=6Yjpo0j5ZOk&ab_channel=saytakeable

 

일본 내수용 핸드폰인 소니에릭슨 SO505iS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3년 즈음?.. 우리나라도 한참 핸드폰 시장이 활황이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전자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아이리버도 무척 잘나가던 시절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일본이 한수 위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소니의 신제품 핸드폰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출시되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고 그 충격의 정도가 어느 정도 였느냐 하면 한국에서는 쓰지도 못하는 일본 내수용 핸드폰인데도 오직 그 디자인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그걸 구매해서 한국에 가져와서 MP3 겸 카메라 용도로만 쓰려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 물건이 바로 소니에릭슨 SO505iS입니다. 저도 그때 하나 샀었지요. 한참 가지고 놀다가 너무 활용성이 떨어져서 되팔아버리긴 했었습니다만. 만약 그 핸드폰이 한국에서 통화가 되는 물건이었다면 저는 아마 십년은 들고 다녔을겁니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핸드폰은 액정부가 회전하는 스윙 타입의 핸드폰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그다지 유행하지 않았던 스타일입니다. 사실 유행하지 않았다기보단 만들기 어려워서 못만들었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몇년 후에 삼성이랑 KTF에버에서 유사한 제품을 하나씩 출시한 적은 있습니다만 그다지 팔리지 않았습니다. 뭐 소니 폰과 비교하면 수준 차이가 큰 제품이었기때문에...

저는 전자제품을 처음 만져보면서 충격을 받은 적이 몇번 있습니다만 아마 그중에서도 이 제품을 처음 만져봤을 때의 충격이 제일 클겁니다. 저 볼륨감있는 디자인은 너무 미래적이었고 이질적이었죠. 그리고 찰칵하고 열릴때는 정말 완벽한 손맛이었죠.

이 당시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플립과 폴더 이외의 핸드폰은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스카이에서 초창기 슬라이드폰을 만들어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안에 스프링이 없어서 손으로 밀어줘야 하는 수동 슬라이드였죠. (엄청나게 비싸기도 했구요) 스프링이 들어간 자동 슬라이드폰은 좀 더 있어야 삼성에서 최초로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스프링의 힘으로 찰칵 하고 펼쳐지는 그 손맛은 그때 당시로선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죠. 슬라이드폰도 그 특유의 스르륵 열리는 손맛 때문에 이후로 우리나라에서 대히트를 치게 되는건데 스윙폰은 솔직히 슬라이드폰 이상이거든요. 근데 아직 슬라이드폰도 제대로 경험못해본 사람들에게 스윙폰의 손맛은 너무 자극적이었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MP3?? 우리나라 핸드폰에서 메모리 카드를 따로 끼워서 MP3를 제한 없이 듣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신문물이었죠. 뭐 하지만 우리나라 핸드폰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MP3는 어느 정도 풀어주기는 합니다만.. 생각해보면 고작 1~2년 차이인데 그때는 왜 그렇게 엄청난 시간 간격처럼 느껴졌을까요.

그리고 커다란 고해상도 액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핸드폰들은 160~240픽셀 정도의 해상도였는데 320픽셀짜리 고해상도 액정이 일반 핸드폰에서 쓰인다는건 정말 놀라웠죠. 뭐 이건 한자를 써야하는 일본 특성상 어쩔 수 없이 강제되는 부분이었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솔직히 액정이 고해상도여서 예뻐보였던거지 UI 자체는 그렇게까지 충격적인건 아니었습니다.

카메라 역시 마찬가지.. 당시 팬택앤큐리텔이 최초로 100만 화소 센서를 사용한 카메라폰을 출시해서 엄청 잘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마 이 소니폰도 100만 화소였었죠. 그리고 카메라앱의 기능이나 찍힌 사진의 화질은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 핸드폰 카메라가 똑딱이라면 소니 SO505iS는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앱 정도는 되는 수준의 기능이었습니다. ISO라던가 노출이라던가 뭐 그런걸 수동 설정할 수 있는 뭐 이런건 시대를 많이 앞서갔죠. 카메라 덮개를 여는 부분도 갬성 그 자체였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이 폰을 그냥 카메라/MP3로만 쓰려고 했던게 아니죠. 그렇게 써도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폰을 만지면서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었고 이런걸 만들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략 우리나라보다 2~3년 정도는 빠른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 폰은 하드웨어가 대단한거지 안에 소프트웨어에서 감명을 받은건 아닌데 제가 이런 폰을 대체 어떻게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건지 좀 말도 안되는 얘기긴 하죠. 그때 당시의 저는 그냥 이런 폰을 만들 수 있는 팀에 소속될 수 있기만을 바라긴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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