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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는 어째서 야구를 이기고 미국 제일의 스포츠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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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그냥 생각하는걸 정리한거라서 팩트에서 틀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원래 전통적인 미국 제일의 인기 스포츠는 프로야구 MLB였다.

그러나 지금 미국 제일의 스포츠는 미식축구다.

이 둘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역전된 것은 MLB에서 1994년 대규모 파업 사태가 일어나면서 1년 넘게 리그가 중단되어 팬들의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도 미식축구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으며 메이저리그 파업이 아니었더라도 아마 야구를 이기고 제일의 인기 스포츠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째서 미식축구가 야구를 이기고 최고의 스포츠가 될 수 있었을까?

나는 그 이유를 분석해보려고 한다.

 

일단 애초에 왜 미국에서 야구가 최고의 스포츠가 되었을까?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축구의 저변이 넓지 않았다. 그러므로 대중 스포츠로서 축구와 야구는 동등한 출발이었으며 야구가 축구를 이긴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야구가 축구를 이긴 것에는 몇가지 요소가 있다고 이미 분석되어 있다.

일단 몸싸움 위주의 축구에 비해서 야구는 좀더 고상하고 세련된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상류층에서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아마 이것은 초창기에 야구라는 운동이 탄생하고 보급되는데 있어서 상당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선교사 등을 통해서 야구가 보급되었으니까. 턴을 주고 받으며 룰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정적인 경기는 신사적인 이미지가 있기는 하다.

또한 야구는 무승부가 없다. 반드시 승부가 나게 되어 있으므로 무승부를 선호하지 않는 미국인들 성격에 맞았다고 한다. 또한 축구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1~2골 정도의 적은 득점수가 나는데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점수가 나오고 즉 역전도 쉽게 일어난다. 실제로 단판승부의 경우에는 그 어떤 강팀도 100프로 승리를 장담못하는게 야구이니까. 이건 한마디로 게임을 보는 재미라는 측면에서 축구에 비해서 재미있다는거다.

게다가 축구의 경우에는 언제 어떻게 점수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집중하면서 1분 1초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높은 확률로 결정적인 장면을 못볼 가능성도 있다. 90분이나 되는 긴 시간동안 지루한 공방을 집중해서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므로 직관의 피로도가 매우 높은 종목이다. 그러나 턴이 존재하고 공방을 서로 번갈아하면서 하는 야구는 집중해서 봐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중간에 뭔 딴짓을 하던간에 투수가 공을 던지는 그 순간만 집중해서 보면 되는 것이다. 이건 직관의 피로도를 크게 낮춰준다.

게다가 초창기 리그 운영을 했을때는 TV가 없던 시절이었다. 즉 경기 결과를 라디오나 신문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는 뜻인데 축구의 경우에는 게임의 진행을 문자로 정리해서 보면 극도로 재미가 없어진다. 몇분 몇초에 누가 골을 넣었구나... 이거 말고는 구체적인 기록이 매우 적은 게임인 것이다. 그러나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다. 모든게 기록으로 정리가 가능하고 이것은 문자를 통한 중계에도 매우 효율적이다. 신문에 쓰여진 글자를 통해서도 게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유추가 가능하고 라디오를 통해서 들어도 눈앞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것처럼 상상이 가능하다. 이것은 리그의 상업성을 크게 높여주었을 것이다.

이상의 이유로 야구는 축구를 이기고 미국 제일의 스포츠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 그러면 이번엔 야구와 미식축구를 비교해보자.

일단 미식축구는 그냥 축구와는 많이 다르다. 일단 공방의 턴이 정해져있다는 면에서 그렇다. 이것은 야구와 굉장히 유사한 특성인데 한마디로 직관의 피로도를 크게 낮춰준다. 이 측면에서 미식축구는 야구와 대등하다.

또한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야구에 비해서 미식축구는 그야말로 싸움판이므로 보는 재미에서 솔직히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기는 하다. 축구의 몸싸움이 흩어지고 파편화되어 경기 사방에 숨어있다면 미식축구는 공방의 턴에 맞추어 순간적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집중해서 보기도 편하고 순간적으로 전해지는 자극의 강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다는 뜻이다. 매턴 패싸움이 발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이렇게 보기에 재미있는 경기가 왜 초창기에는 야구에게 졌을까?

나는 그 이유를 경기 숫자와 중계의 용이성에서 찾으려고 한다. 야구는 매우 정적인 스포츠라서 체력 소모가 적다. 그래서 거의 매일 경기를 할 수 있다. 

미식축구는 그에 비해서 경기수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일단 체력의 소모도 틀리고 뭣보다 부상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즐길 거리가 부족하던 시대에 이렇게 매일 스포츠 경기가 열린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유리했을 것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볼거리이더라도 일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만 볼 수 있다면 시간 맞춰 보러 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야구는 데일리 스포츠이므로 언제든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TV중계가 없던 시절 신문과 라디오 중계를 통한다면 어느쪽이 더 생생하게 경기 상황을 중계가능한지도 역시 비교할 수 없다.

TV중계가 대중보편화되기 이전에는 야구는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경기 한경기의 보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결국 리그가 운영되면서 발생되는 스토리, 팀의 이야기야말로 팬으로써 감정을 몰입시키는 요소이다.  이점에서 야구는 대중의 관심을 독점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이다. 1) 보기 편하고 2) 중계가 편하고 3) 경기가 많아서 언제든 직관이 가능하고 계속해서 이야기거리가 보충된다는 점에서.

 

그러나 TV중계가 보편화되면서부터 얘기가 조금씩 틀려진다.

TV중계가 없던 시절 모든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로컬 스포츠였다. 자기가 사는 지역의 팀을 응원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어차피 다른 지역의 팀의 경기는 직접 볼 방법도 없으니 팬이 되고 싶어도 될 수도 없다.

사람들의 관심이 전체 리그가 아니라 자신 지역의 팀에 집중되게 되는데 야구는 경기숫자가 많다보니 단일 팀 하나가 충분한 숫자의 경기수를 통해서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 제공이 가능했다.

그러나 TV중계를 통해 다른 팀의 경기를 쉽게 볼 수 있게 되면서 야구의 지나치게 많은 경기수는 역효과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대중의 관심은 한계가 있다. 로컬 팀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구도에서는 전국적인 관심을 가져오는 큰 빅스타가 쉽게 생기기 어려운 것이다.

이게 야구와 다른 스포츠의 큰 차이점이다. 예를 들어 야구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의 팀이라면 양키스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양키스조차도 결국 뉴욕의 팀일뿐이다. 다른 지역에서 양키스의 팬은 거의 없다. 그 어떤 팀도 전국적인 인지도나 팬을 거느리지 못하는 것이다.

축구, 농구, 미식축구 어떤 프로리그든간에 적어도 1위 팀은 전국적인 인기를 가진다. 그러나 야구는 꽤 예외이며 이것은 너무나 많은 경기숫자로 인해 발생하는 역효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야구와 미식축구에 대해서 학원 스포츠로서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야구 역시 꽤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이기는 하다.

그러나 미식축구에 비할 수는 없다. 미식축구는 공격과 방어에 따라 완전히 인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풀리그를 치루는 프로야구야 40명이나 되는 팀규모가 필요하지만 사실 학교의 야구팀이라면 정원 9명에 투수와 야수의 예비로 해서 대략 15명 정도면 대회를 치루기에 충분한 인원이 된다. 나머지는 전부 후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미식축구는 훨씬 더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한번의 플레이에 동원되는 인원은 11명이지만 플레이 양상에 따라 팀을 바꾸는 특성상 공격팀, 방어팀, 스페샬팀해서 보통 레귤러 멤버만 33명이 필요하며 부상 등을 고려하면 그것보다 많은 인원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 즉 이렇게 대규모의 인원이 실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건 학원 스포츠로서 상당한 장점이 될 수 밖에 없다. 누구든 열심히 훈련을 한 이상 실전에서 증명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할테니까?

참여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변인들도 많다는 것이다. 선수단 규모가 2배이면 가족도 2배이고 팬의 규모도 2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식축구는 프로리그는 뒤쳐져도 학교스포츠로서는 진작부터 최고의 인기스포츠였다.

게다가 야구는 사실 철저하게 개인플레이다. 팀으로서 함께 경기를 하긴 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성적이 모든걸 말해주는 스포츠인 것이다. 그에 비해서 미식 축구는 철저한 팀스포츠이다. 팀의 전술에 맞추기 위한 훈련이 압도적으로 많이 필요하고 이런 것은 학원 스포츠로서 큰 장점이 된다. 

 

즉 정리하자면

미식축구는 야구와 근본적으로 공유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순히 보는 재미로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재미이다. (패싸움 구경이므로)

또한 학원 스포츠로서는 야구를 기존부터 능가해왔다.

그러나 야구의 장점 (경기수, 중계의 편리성)에 밀려 프로리그에서의 인기는 뒤쳐졌지만 

TV중계가 대중화되면서 빠르게 뒤쫓다가 MLB파업을 계기로 이를 역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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