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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전기자전거 스카닉 M20

danbidad

전기자전거 가격이 만만치가 않죠.

무겁고 큰 납산배터리를 쓴 게 아니라 리튬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자전거로써 40만원 초반대를 자랑하는 스카닉은 가성비로서는 거의 지존급 제품으로 많은 분들이 한번쯤 염두에 두셨을 물건일겁니다. (다만 지금 확인차 재검색해보니 frike라는 새로운 브랜드 제품이 스카닉을 압도하는 갓성비를 자랑하고 있기는 한데... 해외 직구이기도 하고 가격도 판매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좀 애매한 느낌이 있네요)

40만원대는 저가형 하위모델로 PAS만 지원하고 기어가 없습니다. 그리고 24V 배터리를 쓰죠. 상위모델은 PAS가 없는 대신 조작스위치로 전기모터를 제어하고 기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36V 배터리를 씁니다. 가격 차이가 좀 나는데 저는 하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현재 상위 모델은 56만원 정도 하네요. 전에 봤을때는 49만원이었는데 좀 올랐습니다. (위의 사진은 상위 모델입니다)

꽤 고민하다가 여차여차 재작년 연말에 하위 모델을 34만원 정도로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질러버렸습니다. 그 정도면 아주 기본만 해줘도 딱히 손해는 아니겠다 싶어서 말이죠.

그리고 스카닉 M20을 선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배터리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스카닉 M20은 원가 절감을 위해서 배터리를 안장 밑에 가방 형태로 달고 다니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DIY로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게 아주 쉽습니다. 배선이나 내부 구조도 단순하구요.

전기자전거의 수명이란 곧 배터리의 수명입니다. 바깥에 세워놔야 하는 자전거의 특성상 겨울 한번 나고 나면 배터리 수명이 팍 줄어있을 것이고 때맞춰 충전하지 못하면 완전방전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기 때문에 전기자전거 배터리의 수명은 절대로 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단 배터리가 죽어버리면 전기자전거는 애물단지가 되지요. 배터리 가격이 워낙 만만치가 않은터라 차라리 새 자전거를? 뭐 이런 식으로 사고회로가 흘러가게 되니까요.

근데 스카닉 M20은 배터리 가격이 초 저렴합니다. 그리고 구지 제조사에서 파는 정품 배터리팩을 살 필요도 없죠. (그런게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알리에서 적당히 배터리팩 사서 납땜질 몇번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작업해주시는 분도 많구요.

그래서 구입하게 된 M20인데.. 생각보다 단점이 많더군요.

 

1)

일단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시는 안장 문제가 심각합니다. 안장 고정이 약해서 몸무게를 실어서 앉으면 푹 꺼져버려요. 몸무게가 가벼운 분들은 못느끼셨겠지만 저같은 뚱뚱이들에겐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결국 어떻게든 극복해내긴 했습니다. 안정 고정 걸쇠를 거의 영혼을 실어서 강하게 조였더니만 고정이 되긴 되네요. 그대신 손가락을 베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계속 신경쓰이기는 합니다. 언제 주저앉을지 몰라서 긴장하면서 타야하네요.

 

2)

그리고 PAS... 이놈의 PAS 성능이 개판입니다. 저는 페달을 어느 정도만 밟아도 바로 보조가 들어오고 페달 돌리는 속도에 따라서 맞춰서 보조해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정말 대충 만들었어요.. 일단 페달을 2바퀴 이상 돌려야 그때부터 보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보조가 일괄적으로 MAX 파워로 들어오기 때문에 천천히 달릴 수가 없어요!! 전기 모터가 돌면 무조건 최고 속도로 달려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정 속도로 천천히 달리는게 아니라 전기 모터로 잠깐 가속했다가 페달 안돌리고 잠깐 크루즈했다가 뭐 이런 식으로 달려야 하는데... 불편한건 둘째치고 이렇게 가속 감속을 반복하는건 배터리 관리에 절대로 좋은 방식이 아닙니다. 실제로 체감상 배터리 주행 거리가 최악입니다.

그리고 페달을 2바퀴 이상 돌려야 한다는 것도 힘듭니다. 오르막길에서 잠깐이라도 멈췄다가 올라가려고 하면... 맨 처음에는 체중을 실어서 돌려야만 하죠.

하다못해 카카오 공유자전거의 PAS도 성능이 꽤 괜찮던데.. 왜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이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차이라서요. 원가하고 상관없이 그냥 만듬새 자체가 부족한겁니다.

이래서야 PAS의 의미는 거의 없습니다. 스카닉 M20을 구입하실 분들은 반드시 별도의 가속 스위치가 달린 고급모델을 구입하세요. 10만원 더주고 그거 사는게 100배 낫습니다. 고급모델에는 기어가 달리기도 했구요... PAS 모델은 속도 조절이 안된다는걸 반드시 명심하세요.

 

3) 

결정적으로... 모터 파워가 약합니다. 24V 모델 말고 가급적 36V 모델을 구입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24V 모델로는 가파른 언덕길은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모터 힘으론 택도 없고 다리힘으로 올라가려고 해도 역시 기어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36V 모델이라면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기어까지 있으면 무난히 될 것 같구요.

 

생각했던 것처럼 좋은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주행 가능 거리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략 5Km 정도 주행 가능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큰 언덕이 5개 정도 있습니다.

평지에선 그냥 다리힘만 가지고 달린다고 했을때 언덕 5번 넘게 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자전거를 구입한 후 1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조금 열화된 상태이기는 합니다. 갓 구입한 상태에서는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36V 배터리가 달리고 기어가 달린 고급모델은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단 PAS 모델은 비추합니다. 뭐 그래도 34만원 주고서 언덕 편하게 넘는거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돈이 아깝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구입한 것 자체를 후회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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