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해서 미국의 마트 사장이 되었다
라는 웹소설을 보았다. 정확히 말하면 제목만 보았다.
이젠 회귀해서 독자들에게 새로 선보일만한 직업이 없다 못해 마트 사장이 되는구나 싶었다.
소설의 내용은 아마 보지 않아도 뻔하겠지.
조금만 상상해보았다. 회귀해서도 저런 특이한? (회귀자의 직업으로썬 너무나 특별하지...) 직업을 선택한다는건 저게 아마 주인공의 초기조건이란 뜻이겠지. 부모님과 함께 이민해서 마트를 운영하게 되는걸까? 시작은 미약한 마트를 월마트급? 어쩌면 아마존급으로 성장시키는 얘기겠지?
마트의 성공담이라... 전생에서는 망했어야 극적인데 망한 이유로 가져다 쓸만한게 뭐가 있을까? 어쩌면 LA흑인폭동을 초기 배경으로 할지도 모르겠네... 어쨌든 리스크가 있었을 것이고 전반부에선 그 리스크를 회피하는게 가장 큰 목표가 되겠지. 초기엔 건실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해나가면서 실수를 줄이고 그러다가 몇몇 유명 성공케이스의 사례를 그대로 가져올거고 경제위기는 치트 지식으로 헤쳐나가겠지.
그러다보니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져서 가볍게 호기심만 만족시킬겸 한번 들춰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회귀해서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가 되었다 뭐 이런 소설은 없을까?
그런 소설이 있다면 그 운영자는 어떻게 무인의 웹사이트를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로 키워낼 수 있을까?
그러다가 깨달아버렸다. 특별한 비법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미국 마트 사장의 성공담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것들이 있듯이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의 성공담이라고 해도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예측이 되는, 뻔하디 뻔한 내용일거다.
99의 평범하고 진지한 일상의 노력. 그리고 약간의 치트 지식이 동원된 아이디어이겠지.
임팩트는 당연 1의 쪽일거다. 하지만 정말로 1의 쪽이 그렇게 중요했던걸까?
나는 99를 무시하고 1만을 추구하고 있는게 아닐까?
평범한 사이트를 만들고 성공시키는데는 뻔하고 뻔한 그런 평범한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걸 안하고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걸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