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뭐 롤도 마찬가지고 하여튼 비슷한 류의 게임들을 해보면 컨트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타게팅이다.
다른 컨트롤 동작을 아무리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고 해도 타게팅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미미하다. 그것은 마우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마우스의 움직임은 상대적이라서 동작에 따라 마우스 커서가 움직이는걸 보면서 일일이 제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에는 안구 인식 기술이라던가 뇌파 인식 기술이 발전하면 그저 시선을 주는 것만으로도 타게팅이 가능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안구를 인식해서 마우스를 대신하는 기술은 의료용으로 이미 있다. 생긴지는 꽤 오래 되었다. 뇌파를 인식해서 마우스 클릭을 대신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안구 인식 속도나 정확도는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손을 쓸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기술이지 도저히 게임에 쓸 수준은 못되는 것 같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른 대안이 생긴 것 같다. 스크린이 커지고 터치스크린의 크기도 같이 커진 것이다. 터치야 옛날부터 가능하던 기술이지만 전에는 뭉툭한 손가락의 정확도로 게임에 표시되는 오브젝트들을 터치한다는 것이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다. 하지만 워크래프트같은 경우에는 이제 27인치나 32인치 모니터같은걸 쓰면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크기가 손가락보다도 더 크게 표시되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대충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제어가 가능할 것 같다. 32인치 터치 스크린이라... 흔한 물건은 아니지만 그렇게 비싸다고 할만한 물건도 아니다. 누군가 용자가 있다면 이 물건으로 워크래프트를 연마해서 (캐릭터의 크기, 갯수등을 고려할때 최적) 온라인의 숨겨진 고수가 되어보면 어떨까? 기존의 마우스 사용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속도로 캐릭들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제어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탄성을 내지르며 정체를 궁금하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