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던 석탄발전소 발전을 다시 늘릴 방침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감축에 대응한 조처이다.
독일 경제부는 1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의 긴급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법안에는 폐쇄된 석탄발전소의 재가동을 허용하는 내용과 천연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스공급에 경매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로버트 하벡 경제부 장관은 “가스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벡 장관은 길면 2년까지 가동 중단했던 석탄발전소에서 임시로 최대 10기가와트 전력을 다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독일의 석탄발전은 40기가와트가 넘어서게 되며, 전체 전력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분의 1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