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만원에 하우스앱에서 구입했습니다.
정말 만족스럽네요.
일단 상위 모델과 외장에서 거의 차이를 두지 않은 부분이 좋습니다.
단단한 알미늄 하우징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이 일차적으로 만족시켜주네요.
FE가 상위모델과 하드웨어적으로 차이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OLED 대신 LCD (PPI도 약간 떨어짐)
2) 화면 refresh rate 120Hz -> 60Hz
3) 스피커 4개 -> 2개
4) 지문센서 없음
5) 후면 카메라 화소수, LED플래쉬 없음
6) 램 용량
정리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군요?
하나하나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화면.. OLED가 얼마나 좋은지 안써봐서 모르겠습니다만 LCD도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상대적인 차이야 물론 나겠지만 S7 FE도 충분히 기준 이상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갱신율 역시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필기감의 경우엔 60Hz라고 해서 우려했던 부분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입력된 획은 정확하게 펜 끝을 느려짐 없이 잘 따라옵니다. 전에 써봤던 삼성 태블릿 펜입력과는 차원이 틀려서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싶네요.
120Hz가 시각적으로는 분명 장점이겠지만 그대신 평상시에도 상당한 배터리 소모 및 발열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필기감만 만족스럽다면 120Hz는 그리 아쉽지 않습니다.
카메라에서의 다운그레이드야 전혀 못느낄 수준이고 (태블릿에서 후면카메라를 쓸 일이 뭐 있어야 말이죠)
지문센서 역시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 밖으로 가지고 나갈 일이 생기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서만 쓸때는 구지 지문으로 잠궈놓을 이유가 별로 없죠. 가족과 함께 쓰기 위해서라도...
가장 아쉬운건 스피커입니다. 스피커 소리는 정말 좋은데... 최대 음량이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입니다. 스피커가 4개라면 쩡쩡 울렸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군요. 태블릿의 주용도가 결국 영상감상이다보니 스피커 성능에서 다운그레이드된건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품질이 기대 이하인건 아닙니다. 충분히 소리가 크고 최대 음량에서도 아주 깨끗하고 스테레오도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중국제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기는 한데... 충분히 좋다보니까 4스피커면 대체 얼마나 더 좋을까 더 궁금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사기 전에 가장 크게 우려했던 램용량에 대해서라면... 전혀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안드로이드에서 램이 모자라면 백그라운드에 있던 앱이 리프레쉬되어서 진행 상황을 소실하거나 다시 로딩할때 느려지는 식의 문제가 발생하면 모를까 이미 실행중인 앱은 램용량에 크게 영향을 안받기는 하죠. 윈도우는 램이 모자라면 가상 메모리를 긁어대느라 버벅대지만요.
여러개의 앱으로 백그라운드 멀티태스팅까지 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지만 4기가의 램은 적어도 포그라운드에서는 몇개의 앱을 분할화면으로 돌리던 문제 없이 처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동작중 버벅거림도 없구요.
다만 원신같은 대형 게임은 좀 힘들더군요. 원신이 램을 워낙 많이 요구하는 게임이라... 게임을 많이 하실 분이라면 넉넉하게 6기가 램 모델을 장만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S7 FE를 구매하신 분이라면 케이스를 구매하실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S7 FE는 외형적으로 S7 플러스와 똑같기 때문에 케이스 판매업자들도 이 둘을 크게 구분 안하고 케이스를 파는데 S7 FE는 S7 플러스와 아주 약간 다른 부분들이 있어서 케이스가 100% 호환되지 않습니다. 우선 S7 플러스는 4스피커라서 스피커 홀이 4군데 뚫려있습니다. 뭐 S7 FE 입장에서야 쓸데없는 스피커홀 좀 뚫려있다고 해서 손해볼게 그리 없겠습니다만 반대의 경우에는 좀 심각하겠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둘은 마이크 위치가 틀립니다. DIY로 구멍 뚫으면 되긴 할 것 같지만 그래도 첨부터 딱 맞는 케이스를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