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시장운영국(AEMO)은 "더 이상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전력에 대한 현물 시장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전력을 소비재로 인식하고, 1991년부터 전력 공급을 민영화했다. 전력 네트워크를 제외한 모든 산업은 민간 기업이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 대부분을 넘겼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수급난과 함께 호주 내부에서도 정전 사태가 예고되는 등 혼란이 생기자,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 것이다.
호주는 세계 3대 가스와 석탄 생산국이지만, 동부 해안 석탄 화력발전소가 작업을 중단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예고됐다.
AEMO 전날 민간 발전업체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메가와트(MWh)당 300호주달러(약26만원)의 가격 상한선 때문에 업체들이 더 많은 공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설명했다.
호주 에너지 시장 회사들은 전날 1300만 명 이상이 거주는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심각한 전력난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빅토리아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태즈메이니아주도 비축 부족 예보를 발령했다.
퀸즐랜드는 정전 사태를 피하고자 지난 13일부터 전력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정전 사태 예고는 현재 동부 해안 석탄발전소의 4분의1 가량이 정지(outage)와 유지 보수 등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하면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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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적자를 핑계로 전기 공급을 중단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민영화가 장점이 아예 없는건 아니겠지만 이런걸 보면 역시 국가 기간망이 민영화되는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