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궁서체에 이어서 우리 사이트에서 두번째로 눈에 띄는 점이라면 아마도 추억의 PC통신 기능일 것입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꽤 잘만들었습니다. 그 시절의 경험을 90%쯤 재현해냈다고 자부하는데 이정도면 자랑해도 되지 않나요?
이 기능은 저 개인의 추억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PC통신이 사라진 이후 그것의 겉모습 만을 흉내내어 추억을 되살리려고 하는 시도는 곧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능들은 아주 잠깐동안의 놀라움만 주었을뿐 지속적인 사용을 이뤄지게 하는 힘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PC 통신의 추억과 낭만을 기억하는 중년층들은 이제 인터넷에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열심히 애 키우고 돈버느라 바쁠텐데 인터넷에 얼만큼 신경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런 한줌도 안되는 사람들이 잠깐 지나가는 관심을 가질 뿐이니 활성화가 되기 어렵겠지요.
매일 매일 방문해봤자 새로 올라오는 글도 거의 없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금새 지쳐서 다시 오지 않게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PC 통신 기능이 웹사이트와 완전하게 연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PC 통신으로 매일 매일 접속해도 계속 해서 읽을 수 있는 새 글이 올라와 있을 수 있겠지요.
전부터 생각은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라이믹스의 힘을 빌어서 구현하는데 성공했네요.
그래봤자 이 사이트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만...
그래도 전보다 확률은 더 높아졌다고 봅니다.
PC 통신이 다시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C 통신에는 또 그것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PC 통신을 전혀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중에도 이 매력에 새롭게 빠져들 사람들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