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EREV가 완벽한 자동차라고 생각했다.
전기차와 HEV, PHEV, EREV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이를 증명해보겠다.
전기차와 HEV는 서로 장단점을 주고받는 사이다.
전기차의 장점은 파워, 정숙함, 내구성, 효율성이다.
솔직히 전반적으로 다 좋다.
하지만 전기차의 단점은 역시 충전과 겨울이다.
충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충전소 이외의 장소에서는 충전이 불가능하고,
겨울에는 효율이 극단적으로 떨어진다.
충전과 겨울의 극한상황에서 정말 답이 없어지기도 한다.
방전된 상태로 고립되거나, 눈이 뒤집어쓴채로 얼어붙거나 하는 상황이다.
아 그외에도 자잘한 수리비는 안나가는 대신 배터리 고장났을때 수리비가 엄청나다던가
화재시 매우 위험하다던가 하는 문제점도 있는데... 이건 확률의 문제라서...
HEV의 장점은... 솔직히 친환경차인데 전기차가 아니라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그외의 장점은 순수엔진차보다 연비가 조금 더 좋다는건데...
늘어나는 차값을 생각하면 이게 장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부가되는 단점도 큰 편이다. 일단 내구성이 떨어진다.
전기와 엔진계통을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 회사마다 개조한 부분이 틀린데
이 부분의 내구성이 매우 의심스럽다.
초창기 HEV들은 미션을 마개조했는데 이 미션들이 10만 넘어가면서 마구 깨진다...
고장나면 수리비도 엄청나다. 최근의 HEV의 내구성 역시 증명되지 않았다.
솔직히 그냥 엔진차 끄는게 HEV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 수리비 폭탄 맞을 확률이 낮으니.
그놈의 친환경차 규제때문에 전기차말고 하이브리드밖에 대안이 없다는게 문제일것이다.
PHEV는... HEV와 모든 장단점을 공유한다.
그외 장점은 배터리가 조금 더 크다는 것..
그래서 일상주행을 전기모드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지만
이 역시 늘어난 배터리만큼 같이 늘어나는 가격을 상쇄하는 장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일상 전기 주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꽤 에너지 효율을 늘릴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한정된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만 가능하고 꽤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라
왜 평소에 발컨해서 연비운전 안하고 다님? 이러는거랑 똑같은 레벨이라고 본다.
PHEV는 기존 엔진차 모델들의 수명 연장을 위한 마케팅 목적에 의해 탄생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서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에 훨씬 가깝다.
전기차가 가지는 장점을 모두 공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내부에 발전기를 가짐으로써 전기차의 단점들은 모두 상쇄한다.
최대 주행거리 늘어나고, 충전소 없이도 충전이 가능해지고, 최악의 경우에도 연료만 보급하면 운행이 가능하며 겨울에도 내부에 발열원이 생김으로써 히터 팍팍 틀 수 있고 배터리 효율도 더 잘 관리할 수 있으며 차가 얼어도 엔진만 돌리면 언젠가는 녹일 수 있다.
다만 전기차에 비해 발전기가 추가로 생김으로써 생기는 약간의 문제들도 있다.
일단 수리비... 엔진쪽 정비 소요나 수리비가 조금 발생하기는 하겠지만 순수 엔진차들에 비하면 정말 별것 아니다. 사실 요즘 엔진 내구성은 너무 좋아서 연료필터, 엔진오일 말고는 엔진쪽은 애초에 거의 신경쓸게 없지 않던가?
발전기만큼 늘어난 무게..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어서 어느정도 상쇄는 되겠지만 그래도 늘어난 엔진 무게 쪽이 더 무겁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뭐 이건 어쩔 수 없다... 받아들일 수 밖에.
사실 무게보다 더 문제는 부피가 아닐까 한다... 엔진도 그렇지만 연료탱크도 제법 크다.
배터리는 차량 바닥에 깔 수 있지만 엔진과 연료탱크는 통상 있던 위치에 놔야하니 체감상 차지하는 부피가 클 수 밖에 없고 자동차 실내공간이 그만큼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볼트도 그랬었다. 전기차 답지 않게 실내가 좁았었다.
발전기 가격만큼 줄어든 배터리 용량... 이건 의외로 큰 문제는 안된다.
어차피 전기 최대 주행 거리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아니고
EREV는 전기만으로의 최대 주행 거리는 좀 짧을 지 모르지만 엔진을 켜면 어마어마해지니까.
엔진을 켜면 연비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자동차 생명주기 전체적으로 보면 효율저하는 그리 크지 않다. EREV의 전기 주행 거리는 평상 주행을 감당하기에는 충분한 용량이고.
즉 전기차에서 배터리 용량을 조금 손해보고 그대신 그 돈으로 발전기를 달았다고 보면 된다.
통상적으로 EREV의 배터리 용량은 전기차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다만 요즘은 기본 배터리 용량도 크게 늘어난 상태라 절반이라고 해도 40Kwh 정도는 되며 대략 200Km 내외의 전기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으로써 차 가격은 유지, 늘어난 무게로 인해 평균 연비는 조금 떨어지고 실내공간도 약간 손해. 그대신 전기차가 가지는 숙명적 단점과 리스크를 모두 극복한다. 또한 자원 활용이란 측면에서도 좋다. 전기차가 최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배터리를 쓸데없이 많이 넣는 느낌인데 배터리라는게 리튬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소모하고 있다는걸 생각하면 배터리를 덜 쓰는게 미래를 위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EREV는 이런 느낌의 차인데 솔직히 HEV, PHEV보다는 압도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전기차와 비교할때는 경우에 따라서 틀리다고 본다.
초장거리를 운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이나 매우 추운 겨울을 가진 우리나라는 EREV가 필요한 경우가 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날씨가 따뜻한 나라에서 적당한 거리만 주행할 경우 EREV가 크게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EREV는 발전기라는 추가적인 장치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
이동형 ESS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EREV의 특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측면이 클 것이다.
또한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엔진 그 자체는 인류 문명에서 사라질 일은 없다. 그러므로 엔진만 유지보수하는 것은 앞으로 10년이나 20년이 지나더라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