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반떼가 새로 나왔습니다.
아반떼가 예전에도 상품 구성이 우수해서 가장 낮은 스마트 트림도 제법 구매할만 했지만 딱 하나 볼모가 있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최하위 트림 선택을 고민하게 만들곤 했었죠.
그건 바로 전동 사이드 미러였습니다.
스마트 트림에선 자그만치 250만원짜리 옵션을 추가해야 간신히 가능한 전동 사이드 미러!
세상에 2020년대에 대한민국에서 전동 사이드 미러가 안되는 차를 어떻게 타라고 이걸 볼모로 잡는걸까요. 실질적으로 최하위 트림은 선택하지 말라고 둘러서 윽박지르는거나 마찬가지였죠.
옛날에는 보통 가죽 시트를 볼모로 잡곤 했는데... 이제 가죽 시트는 관대하게 기본 옵션으로 해주는 것처럼 굴면서 뒤로는 다른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역시 현대다 싶었죠.
현대의 옵션 장난은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근데 웬일로 2022년형 아반떼에서는 전동 사이드 미러가 다시 기본 옵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현대가 미쳤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또 새로운 볼모를 잡았네요.
그건 바로 열선시트입니다. 세상에 스마트 트림에서는 열선시트가 없어요.
조수석은 둘째치고 운전석까지 말입니다. 당연히 옵션 추가도 불가능합니다.
2022년에 한겨울에 열선시트가 없는 차를 타라고..?
나는 견딜 수 있다고 쳐도 조수석에 열선시트가 없으면 대체 무슨 말을 들어야 할까...
이 역시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종류의 압박이죠.
도리어 전동 사이드 미러보다 더 악독합니다.
전동 사이드 미러가 열선 시트보다야 나중에 사제로 달기가 쉬우니까요.
하여튼 그래서 최하위 트림은 여전히 선택 불가 옵션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대신 중간 트림이 예전보다 꽤 좋아졌어요.
일단 모던 그레이 인테리어가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운전석 조수석 좌석 둘 다 열선은 물론이고 통풍 시트를 주네요.
여기에 10.25인치 네이게이션은 업그레이드되어 무선 카플레이가 지원됩니다.
그리고 원래 주던 것들.. 특히 스마트키와 가죽 핸들, 가죽 노브 등등...
300만원의 가치는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치사하게 열선 시트를 볼모로 잡는건 용서가 안되네요.
열선 시트는 항상 기본이었지 역사상 옵션이었던 적도 없는 것 같은데 옵션도 모자라서 대뜸 볼모라니... 국민 정서를 너무 거스르는 것 같습니다. 심하지 않나요?
생각해보니까 열선은 그냥 전기방석 깔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