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는 1984년도에 오락실에 처음 나왔던 아케이드 게임이며 그 이후로도 1943, 1944등 계속해서 시리즈가 나왔기 때문에 아마 30대 이상이면 어지간하면 구경해봤거나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초유명 고전게임이다.
이 게임은 정말 특이한게 주인공 기체가 미군의 P38 라이트닝 기체이며 1942년은 미국과 일본이 한판 붙었던 미드웨이 해전이 있었던 해이므로 아마 그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미군기를 몰고 미드웨이 해전에 참가해서 일본 전투기와 군함을 박살내는 게임이라는건데... 이걸 일본 사람이 플레이한다는 것이 정말 웃기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군 비행기를 몰고서 국군을 박살내고 다니는 게임이라는건데...
나무위키에 따르면 1942를 만들면서 미군 기체로 일본군을 격파한다는 것에 대해 그나마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눈가리고 아웅이기는 하지만 게임중에 나오는 적 비행기나 함선들에 대해선 전부 가상의 기체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근데 웃기게도 1942에서 별다른 지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1943에서는 대놓고 적을 일본군으로 설정하고 등장하는 보스들은 전부 실제로 존재했던 일본군의 전함/항공모함을 가져오고 있다. 이쯤 되면 막나가자는건데... 이런 게임이 출시되어 인기를 끌어도 아무도 뭐라고 못하는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더욱 재미있는건 1944에서는 주인공 기체가 선택 가능하게 되는데 웃기게도 P38 라이트닝과 제로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제로센을 선택하면... 이건 아군끼리 싸우는게 되는건가? 정말 보기드물게 족보가 꼬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상상도 안될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