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clien.net/service/board/lecture/7701802?combine=true&q=%EB%A7%88%EC%9A%B0%EC%8A%A4+%ED%84%B0%EC%B9%98%ED%8C%A8%EB%93%9C+%ED%8A%B8%EB%9E%99%ED%8F%AC%EC%9D%B8%ED%8A%B8+%EC%99%BC%EC%86%90%EB%A7%88%EC%9A%B0%EC%8A%A4&p=4&sort=recency&boardCd=&isBoard=false
프로그래밍이 본업이었던 관계로 입력장치 최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옛날에 썼던 글을 하나 소개드리면 제가 어떤 식으로 도전을 해왔는지 조금 이해가 되실거라 믿습니다.
저런 다양한 삽질을 했지만 결국 그냥 평범한걸 이기기 어렵더군요.
뭣보다 특이한 환경을 갖춘다는건 거기서만 작업해야 한다는 뜻이라서...
근데 저 삽질 기록에 포함이 안된 삽질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하면 윈도우 내장 마우스키에 관한 삽질들입니다.
저는 윈도우 내장 마우스키도 윈95 시절부터 해서 상당히 많이 사용해 왔습니다.
그냥 마우스쪽에 조금 문제 있으면 마우스키 기능으로 해서 키보드로 마우스 커서 조작하는게 의외로 편하다고나 할까요... 물론 속도 면에선 절대 빠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보드로 마우스 커서 조작하는거는 의외로 재미가 있어요? 이게 트랙포인트(빨콩)으로 마우스 커서 움직이는 것과 거의 느낌이 비슷한데 저는 빨콩보다도 키보드로 움직이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빨콩은 답답해요... 게임 조이스틱으로 캐릭터 움직이듯이 화끈하게 팍팍 움직이길 기대하는데 기대하는 속도가 안나와서 그런거 같습니다. 뭐 적응의 문제겠죠... 마우스키가 빨콩보다 결코 빠르지 않은데 마우스키는 별로 안답답한거 봐서는 저는 좀 이상하게 마우스키에 먼저 적응해버린거고...
근데 마우스키는 설정에 한계가 있는터라 아무리 해도 속도가 실용화가능한 수준이 되질 않습니다. 응급용도 이상이 되질 못한다고나 할까요.... 컨트롤키 누르고 움직이면 좀 팍팍 움직이긴 하는데 미세 컨트롤 속도가 너무 느리죠... 그래서 마우스키를 최적화해서 직접 하나 유틸리티를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었죠. 생각만 해봤습니다. 딱 생각만
근데 오랫만에 검색하니까 정말로 이 아이디어를 구현해낸 사람이 있더군요. 2019년에 작업했던데... 20년만에 최초의 도전자라고나 할까요...
https://github.com/4strid/mouse-control.autohotkey
직접 로우레벨에서 프로그래밍한건 아니고... autohotke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그 위에서 매크로로 프로그래밍을 했더군요... autohotkey는 게임 매크로로 가끔 듣던 이름인데 이정도의 작업이 가능한 플랫폼이었을줄이야... 좀 놀랐습니다.
하여튼 정말 끝내주네요... 개발자도 저처럼 키보드를 이용한 마우스 제어에 진심인지 아주 괜찮게 최적화를 해놨습니다. 마우스 커서 움직임이나 가속도도 그렇고 키배치도 아주 좋아요... 다만 아쉬운건 진입 단축키로 HOME/INSERT키를 쓴다는건데... 이 키들은 프로그래밍할때 자주 쓰는 키들이라서 충돌이 좀.. 아마 이분은 프로그래밍은 안하고 그냥 워드나 엑셀작업 주로 하는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부분만 아주 약간만 수정해볼 생각입니다.
이게 생각대로 잘 동작하면 아예 마우스가 없어도 그럭저럭 컴퓨터를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기대됩니다.